신라 설화와 현대 미디어아트의 만남
여름이 오면 쌀쌀하지 않은 실내 여행지가 필요하다. 경주에 위치한 플래시백 계림은 신라의 설화와 현대 미디어아트가 만나 한층 풍성해진 공간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플래시백 계림 기본 정보
플래시백 계림은 경북 경주시 천북남로 14에 위치해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7시이며, 전시장 뒤편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25,000원으로,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를 통한 사전 예매도 가능하다.
입구와 첫 공간: 붉은문
플래시백 계림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공간은 붉은문이다. 강렬한 붉은빛으로 채워진 이 공간은 신라 시대의 시간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공간마다 신화와 설화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적혀 있어,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수호자들과 삼신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공간은 수호자들이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 형태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움직이는 인터랙션 방식이라, 어른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삼신산 공간은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신라 건국 신화 속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나정과 거서간
나정과 거서간 공간은 개인적으로 가장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꼈던 곳이다. 여러 개의 기둥에 손을 올리면 빛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서로 연결되는데, 그 순간 공간 전체가 하나의 의식처럼 연출되면서 몰입감을 만들어준다. 특히 1층에서는 나무의 웅장함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고, 2층에서는 전체 공간을 내려다보며 더욱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 신단수
플래시백 계림의 하이라이트라고 느껴졌던 공간은 단연 신단수였다. 전시장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나무와 압도적인 규모의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자연스럽게 감탄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웅장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봄·여름·가을·겨울의 풍경이 차례대로 바뀌는데, 조명과 영상, 음악까지 함께 변화하면서 같은 장소 안에서도 전혀 다른 감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용이 지키는 바다와 빛의 회랑
다음 공간에서는 바다와 용궁을 테마로 한 연출이 이어진다. 해파리와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모습 덕분에 잠시 아쿠아리움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특히 함달파와 28용궁 공간은 푸른 조명과 영상미가 상당히 몽환적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오래 머무는 모습이 많았다.
천존고 공간
천존고 공간에서는 신라시대 유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며 갤러리처럼 연출되었다. 조명과 영상의 조합 덕분에 실제 박물관과는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플래시백 공간에서는 지금까지 지나왔던 장면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시 이어지며 전시의 흐름을 정리해 주었다.
기프트샵과 플리마켓 이벤트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기프트샵도 함께 이어진다. 신라 감성을 담은 굿즈들과 포토부스까지 마련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여행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6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플래시백 계림 전시관 입구 야외 공간에서 플리마켓 이벤트 ‘도담마켓’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실내 전시와 야외 플리마켓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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